마음속에 미운 감정을 밀어내는 법

 

 혹시 지금 생각만해도 몸서리쳐지게 미운 사람이 있으신가요? 살면서 내 맘에 안들고 미운 사람이 한 명도 없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. 누군가를 미워하게 되는 건 그 사람이 나에게 잘못을 했을 수도,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쳤을 수도, 그리고 심지어 아무 이유가 없기도 합니다.

 

 저도 저에게 욕을 퍼부었던 직장동료나 뒤에서 몰래 뒷담화를 했던 동료가 미워서 견딜 수 없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. 왜 나한테 이렇게 하는거지? 나는 아무 잘못이 없는데? 라고 생각하면서 나에게는 잘못이 없고 나한테 잘못된 행동을 해서 상처를 준 그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죠. 그래서 말 소리만 들려도 싫고, 눈을 마주치거나 대화를 하는 것은 당연히 불편하고 걸어다니는 발걸음 소리마저 싫고 미웠습니다. 그 미움의 시간동안 그 싫은 감정들 때문에 회사를 다니는 게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. 그래서 이직을 하려고도 해봤고 마음을 다잡아 보려고도 했지만 잘 되지 않더군요.

 

 누군가를 미워하는 그 순간부터 나의 마음은 지옥이 됩니다. 상처를 받은 사람은 계속 곱씹고 힘들어 하기 마련이지만 준 쪽은 금새 잊고 신경조차 안쓰는 경우가 많습니다. 그래서 그 모습에 한번 더 상처를 받기도하죠. 없어지지 않는 이런 감정을 어떻게 극복해야 될까요? 저에게 도움이 됐던 방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.

 

1. 상황의 객관화

 

 살수록 느끼는 건 관계의 어긋남에 있어서 한쪽만 잘못한 경우는 드물다는 것입니다. 그 사람이 나에게 그런 큰 상처를 주기 까지의 나의 태도에 문제가 잇었을 수도, 내가 모르고 그 사람에게 상처를 줬을 수도, 기분 나쁜 행동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. 나의 기준에서 생각하는 나의 세계에서 벗어나서 영화를 보듯이 객관적으로 상황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. 이렇게 생각하는 것을 자주 하다보면 간과하고 지나쳤던 부분이나 지난 나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. 그런 과정을 겪고나면 그 사람의 행동이 100%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수긍이 가고 이해되기도 합니다. 

 

2. 가장 큰 복수는 나의 웃음을 들려주는 일

 

 제가 좋아하는 작가의 말 중에 가장 큰 복수는 나의 웃음을 끊임없이 들려주는 일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. 그 사람이 미워서 혼자 우울해져 있고 침울해져 있는데 정작 나의 미움의 대상인 그 사람은 아무 신경도 안쓰고 즐거운 일상을 지내고 있다면, 과연 누구 손해일까요? 미운 감정에 사로잡혀 나의 소중한 삶을 망치는 일은 복수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. 심지어 복수를 해서 그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면 후련해질까요? 많은 영화나 소설에서 보여지듯이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부르고 결국 파국일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.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게 보란듯이 더 행복해지고 즐겁게 사는 것이 가장 큰 복수임을 기억하고 미운 감정을 잠시 치워두고 다른 즐거운 일에 몰두한다면 어느새 그 감정이 줄어져 있는 것을 경험하실 겁니다.

 

 

3. 중요한건 나자신의 기분

 

 미움은 인생에 있어 아무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. 삶에서 가장 중요한건 나 자신이고 그 사람에 대한 미움이 나를 지배하게 둘 필요성은 눈꼽만큼도 없습니다. 정말 용서하기 어려운 중대한 잘못이고 실수여도 이미 벌어진 일이고 돌이킬 수 없는게 사실입니다. 바꿀 수 있는건 나의 마음 하나뿐이죠. 되도록 미움에서 빠져나와 나의 삶이 그 어떤 감정에도 휘둘리지 않게 힘써야 되겠습니다.

 

 

마무리

 

누구를 용서하는 일이 쉬웠다면 고민조차하지 않았을 겁니다. 그렇지만 그 미움에 사로잡혀 있기엔 우리의 시간과 인생이 너무나 아까운 것도 사실입니다. 마음의 지옥은 스스로 만든다는 것을 항상 잊지마시고, 조금이라도 빨리 그 지옥에서 탈출하시기를 바랍니다.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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